Updated : 2026-09-15 (화)

(상보) 트럼프 "해군 재건 위해 한국 등과 협력할 것"

  • 입력 2026-07-16 07: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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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 전력 재건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조선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밖에서 건조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으면서 한미 조선 협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선박 건조에서 협력하고 있고, 우리는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며 "우리 함정은 노후화했고 그동안 우리는 이 분야를 소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이 미국 외 지역에서 건조된 군함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조선업계를 활용한 해군력 확충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도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건조 요청과 관련해 "한국에서 건조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해군 함정을 원칙적으로 미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이나 예외 적용 등을 통해 한국 건조를 허용할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선체를 한국에서 건조한 뒤 미국에서 무장과 주요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이나, 관련 법 개정을 통한 협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인도·태평양 동맹국 조선소에 미 해군 함정 건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해군준비태세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 무역협상 과정에서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천500억달러를 조선 협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오는 23일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쿨터 CEO는 "한국 조선소에서는 매주 한 척꼴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필라델피아 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며 "군함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면 조선소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필라델피아를 미국 조선업 부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방위산업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4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 노동자들이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가로 유지하는 선박과 잠수함, 무기와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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