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美 6월 CPI 전월비 0.4% 내려 예상치 하회

  • 입력 2026-07-15 06: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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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근원물가도 보합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2%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전월 기준 하락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5%로 전달(4.2%)보다 0.7%포인트 낮아졌으며 시장 예상치(3.8%)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6%로 전달(2.9%)과 시장 전망치(2.9%)를 모두 하회했다.

이번 물가 둔화는 국제유가 안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5.7% 하락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9.7%, 난방유도 9% 이상 떨어졌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주거비는 0.1% 상승에 그쳤다. 운송서비스 가격은 0.3% 하락했고 호텔 숙박료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제약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가격이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중고차 가격은 0.2%, 의류 가격은 0.6% 각각 하락했다. 자동차 보험료도 큰 폭으로 내려 근원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IT 관련 품목은 강세를 유지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 가격은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17.4%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 발표 직후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3.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앞으로도 수개월간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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