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트럼프 "호즈무즈 이란 봉쇄 재개…화물에 20% 통행료 부과"

  • 입력 2026-07-14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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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압박을 다시 강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는 화물 가치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중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해제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하는 것으로, 이란의 해상 물류와 자금줄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Guardian of the Strait of Hormuz)'로 불릴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운송되는 모든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절차와 제도 구축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정책 시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수년간 아무 대가 없이 해협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그 대가를 받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은 돈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 해협을 유지할 것이며 아마도 우리가 이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해상 안보 역할에 대한 비용 부담을 국제사회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해 온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앞서 "요금이든 통행세든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어느 나라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화물 가치의 20%를 부담시키는 통행료 성격의 조치라는 점에서 국제 해운업계와 원유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대규모 보복 공습, 이에 따른 이란의 걸프지역 미군 기지 타격이 이어지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번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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