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미-이란 충돌 강도와 유가, 환율 움직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부터 공습을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한 뒤 이란은 "항복은 없다"면서 대응의지를 피력했다. 미국은 일단 '회담은 지속하되 이란을 때리는' 전략으로 돌아갔다.
이번주 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시장은 전쟁에 따른 유가, 환율 움직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금통위 이벤트를 통해 향후 인상 강도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 美 금리, 단중기 구간 위주 상승...뉴욕 주가 제한적 상승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10일) 단중기 구간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 CPI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워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4.55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60bp 하락한 5.05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75bp 오른 4.2080%, 국채5년물은 2.50bp 상승한 4.3010%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성공적 상장이 메모리 반도체 기대감을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만2637.01, S&P500은 31.75포인트(0.42%) 높아진 7575.3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74.72포인트(0.29%) 상승한 2만6281.6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1%,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주는 0.9%씩, 정보기술주는 0.6%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주만 0.8%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4%, 메타플랫폼스는 6% 각각 올랐다. 이날 첫 거래가 이뤄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 급등했다. 반면 인텔은 2.4%, 마이크론은 1.3%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6% 올랐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워시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 CPI 발표 등을 앞두고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높아진 100.9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415달러,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339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9% 하락한 161.74엔에 거래됐다.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연기금인 공적연금운용기금(GPIF)의 자국 자산 투자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내린 6.78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7%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로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은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대화는 지속하기로 했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7달러(0.93%) 하락한 배럴당 71.4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6.01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이란과 휴전 종료...회담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는 이어가겠지만 휴전은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란도 "항복은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양국이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휴전 종료를 공식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휴전 체제가 종료됐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협상은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을 종전 MOU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휴전 종료 선언에는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도 즉각 맞대응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대화 요청'에 대해서도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카타르 중재단의 이란 방문은 수용했다고 밝혀 간접 대화 채널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양측이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기존 종전 MOU를 기반으로 한 협상 틀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MOU 해석 차이다. MOU 5항은 이란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기뢰 등 군사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해협 관리 방안을 주변국과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는 조항으로 해석하는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한 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MOU 위반으로 규정해 보복 공습과 대이란 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자금 조달책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다만 물밑 협상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다음 주 스위스에서 추가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 중재단도 미국과 조율을 거쳐 이란 당국자들과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군, 국내시간 오늘 아침 공습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미군은 공습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6시부터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군 통수권자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묻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군 통수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미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내 여러 지역의 미사일과 방공체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하는 소형 함정 등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타격 지점과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의 군사시설을 향해 발사체가 날아왔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남부 해안도시 반다르아바스와 북쪽 하지아바드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최근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아 기관실이 크게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번 추가 공습에 앞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시설과 탄약 저장고, 통신장비 등 군사 표적을 잇달아 타격해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 공습을 통해 이란 내 30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했다. 최근 공습에서는 군사 표적 약 140곳이 타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와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며 "어젯밤 이란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선박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해협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통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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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나스닥 거래 첫날 13% 급등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SK하이닉스가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선도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 149달러 대비 13.1%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ADR은 17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며 첫 거래를 마감했다.
ADR 종가를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 주식 한 주당 약 252만8천원 수준으로, 전날 한국거래소 정규시장에서 기록한 SK하이닉스 종가 218만원보다 약 16% 높은 가격이다.
ADR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달러 규모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시장 지배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ADR 상장은 총 1억7천790만주 규모로 진행됐으며, 조달 금액은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외국 기업 상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꿈 같은 일이다. 이제 꿈이 현실이 됐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도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데뷔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장을 "AI 칩 붐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식 공모 역사상 역대 두 번째 규모이자 외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상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ADR은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거래됐으며,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거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신현송의 '첫번째' 금리 인상...백투백 가능할까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주 9일 국회업무보고에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유지해왔으나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물가, 경기, 환율, 서울 부동산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금리인장 사이클의 첫번째 인상을 빅스텝으로 시작하진 않겠다고 시사했다.
신 총재는 지난주 국회보고에서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니 금리인상에 너무 적극적이다. 50bp 올리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최근 창립기념사 등에서도 같은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일반적 바탕에서 말을 한 것"이라고 답해 사실상 25bp 인상으로 방향이 잡혀 있다는 점을 알렸다.
신 총재는 4월 21일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상에 대비할 것을 당부해왔다.
다만 기준금리가 2.50%인 상황에서 현재 국고3년 금리는 3.6%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수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
시장에선 이번 주의 금리 인상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혹시 신 총재가 '백투백 인상' 등을 열어두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통화정책을 둘러싼 국내 환경을 보면, 물가·경기·환율·부동산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백투백 인상'은 매우 예외적이었다.
한은이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을 했던 때는 2022년 글로벌 고물가·고환율 시절, 그리고 2007년 경기·유동성 과열 시대 정도 밖에 없다.
따라서 경기, 물가 불확실성이 큰 지금 상황을 당시와 비교해 백투백 인상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많다.
당장은 신 총재가 이번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25bp 올린 뒤 '백투백 인상'에 대해 얼마나 가능성을 열어둘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백투백 인상' 관련 한은 입장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