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29 (수)

[외환-마감] 달러-원, 오후 3시 대규모 달러 매도에 1,490원대 속락…주간거래 기준 1,501.4원

  • 입력 2026-07-10 15: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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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장 후반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1,490원대로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1,500원 초반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513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장중 1,501원까지 밀렸다가 1,510원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3시를 전후해 대규모 달러 매도가 집중되면서 순식간에 1,490원대로 속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일보다 4.70원 내린 1,501.40원을 기록했다. 장 막판에는 한때 1,499.70원까지 하락하는 등 1,500원선을 다시 하회했으며, 이후 24시간 시장에서는 1,502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결제수요를 반영해 1,513.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일본 정부의 자국 금융자산 투자 확대 방침에 따른 엔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고, 오전 한때 1,501원까지 밀렸다. 이후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다시 1,510원 수준까지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장 후반에는 시장 분위기가 다시 급변했다. 오후 3시를 전후해 대규모 선물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환율은 10원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에 더해 한화오션의 약 20억달러 규모 선물환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현재 환율은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가 있는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수급 여건이 점차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국의 경계감과 대규모 달러 공급이 겹치면서 장 막판 원화 강세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날 도쿄환시에서는 일본 정부의 연기금 국내 자산 투자 확대 방침과 일본은행(BOJ) 독립성 존중 발언, 예상치를 웃돈 6월 생산자물가(PPI)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61엔대로 급락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도 100.7선까지 낮아지며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후 들어 결제수요로 1,510원선까지 반등했던 환율이 대형 선물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순식간에 1,490원대로 밀렸다"며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 기대에 한화오션 물량까지 겹치면서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오후 3시 전후 대규모 공급 물량이 반복적으로 출회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기업들의 선물환 물량과 ADR 관련 달러 유입, 당국 스탠스가 환율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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