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한은 총재의 다음주 25bp 인상 시사

  • 입력 2026-07-10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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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유가와 환율,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차 불거진 미국과 이란 갈등과 관련해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다시 중재에 나서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유가가 하락하자 미국채 금리도 레벨을 약간 낮췄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시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슈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SK하이닉스 ADR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으며, 약 26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관련한 달러 공급 기대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얼마나 제약할지, 국내 주식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 美금리, 유가 하락 보면서 금리 낮춰...뉴욕 나스닥 1.3% 상승

미국채 금리는 유가 하락을 보면서 레벨을 낮췄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감으로 유가가 빠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0bp 하락한 4.55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0bp 떨어진 5.06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0bp 하락한 4.1805%, 국채5년물은 5.00bp 떨어진 4.2760%를 나타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며 견조한 노동시장 흐름을 보여줬다.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5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21만7천건)보다 2천건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8천건도 밑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긴장이 이어졌지만, 반도체주 상승과 유가 하락이 지수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마이크론이 이끈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9.02포인트(0.27%) 오른 5만2487.4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60.93포인트(0.81%) 높아진 7543.64, 나스닥은 336.24포인트(1.30%) 오른 2만6206.8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7%, 재량소비재주는 1.5%, 금융주는 1%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1.8%, 에너지주는 1.6%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3.0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도 2.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흥행 기대가 맞물렸다.

개별 종목 중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30억달러를 신규 투자한다고 밝힌 마이크론이 4.5% 상승했다. 샌디스크도 7.6% 뛰었다. 브로드컴은 3.2%, 인텔은 2.1%, 퀄컴은 2.4% 각각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0.7% 내렸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로 유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떨어지자 달러인덱스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100.9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1428달러, 파운드/달러는 0.14% 오른 1.340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3% 하락한 162.4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낮아진 6.797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6%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협상 재개 기대로 하락했다. 미군의 추가 공습에도 카타르·파키스탄이 중재를 지속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 하락한 72.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 내린 배럴당 76.3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 공습이 이어졌지만,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양국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중재를 진행 중이다.

■ 미-이란, 갈등과 협상 재개 기대...다시 파키스탄 역할 주목

CNN은 9일 복수의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과정에서 핵심 중재 역할을 했던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 양측과 긴밀히 접촉하며 후속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오는 11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던 후속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현지시간 8일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지역 평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 외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으며, 서방 언론들을 다음 날 이 내용을 보도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모든 당사자는 이슬라마바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며 "분쟁 재발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을 계기로 다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지정 항로를 벗어난 상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남부 거점을 공습했고,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 "끝난 것으로 본다"고 강경 발언을 내놓은 뒤 전쟁 재개 의도는 아니라며 수위를 조절했지만, 다시 이란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내놓는 등 혼선을 주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깔끔하게 갈등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이란은 종전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해법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이란 전쟁 현재의 키워드는...이란의 '레버리지'와 미국의 '선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 입장에선 이 해협의 통제권이 미국과 서방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물리적 레버리지다.

미국-이란이 종전 합의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확실한 보상이나 제재 해제, 체제 보장이 없는 한 호르무즈 통제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미국은 2월말 이란을 공습한 뒤 무력으로 이란을 굴복시키는 데 한계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4개월 뒤인 11월 중간선거를 치른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확전으로 기름값이 뛰면서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기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러다보니 트럼프 행정부는 전면전은 피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되, 제한적인 타격, 즉 종종 군사적 대응도 하면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다음주 금통위 25bp 인상할 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국회 재경위 출석해 다음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신 총재는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유지해왔으나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50bp 인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자료를 받아보니 금리 인상에 매우 적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 표현을 썼다. 다음주에 빅스텝(50bp) 인상을 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신 총재는 이번 국회 보고자료의 표현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면서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총재는 "최근 창립기념사 등에서도 같은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일반적 바탕에서 말을 한 것"이라며 25bp 인상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은 이미 다음주 금통위의 25bp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5%인 상황에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30bp 가까이 높은 3.778%를 기록 중이다.

현재 채권시장이 정책금리 인상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한은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금리인상 빈도와 강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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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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