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오후] 채권시장, 외인 선물 대규모 매도에 약세 지속

  • 입력 2026-07-09 13: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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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9일 오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와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의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 질문에 "일반적인 바탕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추가 매파 해석은 다소 완화됐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 누적을 근거로 원화 강세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장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1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내린 102.98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05.5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15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580계약가량 각각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bp 오른 3.815%, 10년물 금리는 3.3bp 상승한 4.283%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57%대로 상승했고, 시장은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통화정책 경로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신 총재는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빅스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바탕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누적되고 있어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하다"며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코스피가 1% 이상 반등한 이후 0.5% 약세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채권시장에서는 대외 금리 상승과 외국인 선물 매도 영향이 더욱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총재가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추가 매파 우려는 다소 진정됐지만, 이미 다음주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가 계속 늘어나면서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은 유가와 미국 금리, 외국인 선물 수급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총재의 원화 강세 언급은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장세"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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