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SK하이닉스 ADR 공모에 7배 넘는 청약 몰려 - 블룸버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에도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가 대규모 투자 수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를 웃도는 청약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모에는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 전문 글로벌 기관 등 다양한 장기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는 약 1천여개 기관투자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천715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등 대형 투자사들도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ADR 매입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현지시간 9일 중 확정될 예정이다. 8일 한국 증시 종가인 207만6천원을 기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조달 규모는 약 245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 규모 미국 기업공개(IPO)에 이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약 29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됐으나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예상 조달 규모도 다소 축소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과 AI 투자 과열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으며 8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다.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도 AI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성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대규모 기관투자자 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ADR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으며, 추가로 9개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종목코드 'SKHYV'로 임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는 13일부터 종목코드 'SKHY'로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