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9 (일)

(상보) 반도체주 반등...필리 반도체지수 2.2% 상승

  • 입력 2026-07-09 07: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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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뉴욕주식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에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 상승했다. 애플이 브로드컴과 3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은 4.8%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인공지능(AI) 기업의 엔비디아 H200 칩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엔비디아는 3.7% 올랐다.

이날 시장 전반을 짓누른 것은 중동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늘 밤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장 초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37%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5.20%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장기전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이에 주요 지수도 장중 저점에서 낙폭을 줄였다.

오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가능성을 30.5%로 반영했다. 9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도 65.7%로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소비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 항공주는 연료비 부담 우려에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등 여행주도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금리 경로를 통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주는 애플·브로드컴 계약 확대와 AI 칩 수요 기대를 바탕으로 전날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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