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FOMC의사록 "위원들, 금리 향방 두고 의견 팽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위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향방을 놓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16~17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회의 기간 입수한 경제지표를 종합한 결과 물가 안정에 대한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은 반면 최대 고용 달성과 관련한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물가 안정에 대한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고 최대 고용과 관련한 하방 위험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대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시장과 에너지 가격, 공급 충격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몇몇' 참석자는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는 데 동의했고, FOMC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위원들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완화되면서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강한 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을 예상보다 오래 유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FOMC였다. 의사록에서는 워시 의장이 추진한 통화정책 소통 방식 변화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제시됐다.
다수의 참석자는 FOMC 성명을 기존보다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정책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대부분의 참석자는 향후 금리 경로를 암시하는 포워드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하는 데 찬성했다.
회의와 함께 발표된 점도표 역시 연준 내부의 의견이 양분돼 있음을 보여줬다. 정책위원 18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예상한 반면, 나머지 9명은 금리 동결 또는 인하를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회의를 다음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약 68%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압력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