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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롱스톱·ADR 달러공급 기대에 1500원대 중반 급락…1,506원대 거래

  • 입력 2026-07-08 14: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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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롱스톱·ADR 달러공급 기대에 1500원대 중반 급락…1,506원대 거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오후 1,500원대 중반으로 급락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롱스톱(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과 SK하이닉스 ADR 상장 관련 달러 공급 기대가 이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원가량 내린 1,50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506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환율은 장 초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와 미국의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 철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하며 1,520원대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 롱스톱이 집중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가 386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원화 강세 심리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달러 유입 기대가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의 달러 공급 우위가 강화됐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 관계기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국 경계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외 여건은 여전히 달러 강세에 우호적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과 제재를 재개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62엔대로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101선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재료보다 수급 요인이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음에도 역외 달러 매도와 반도체 기업 중심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달러를 팔려는 물량이 더 많다"며 "SK하이닉스 ADR 관련 기대와 롱스톱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1,50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환율이 크게 하락하는 것은 수급이 그만큼 달러 공급 우위라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는 1,500원대 초중반까지도 열어둘 수 있지만 저점에서는 결제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은 계속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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