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글로벌 공급망 압력 6월 들어 완화" 뉴욕 연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글로벌 공급망 압력이 6월 들어 뚜렷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흐름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가격과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6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1.25를 기록했다. 이는 상향 수정된 5월 수치 1.81보다 0.5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수는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6월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이어졌던 2022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44와 비교하면 공급망 압력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최근 수개월간 글로벌 공급망은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와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와 운송비가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일부 선박 운항이 재개되면서 물류 흐름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공급망 압력 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연준의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이 조기에 해소된다면 에너지와 관련 상품 가격은 안정된 뒤 올해 후반에는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공급자인도지수는 54.4를 기록해 기업들의 납품 지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배송 지연 정도는 전월보다 다소 완화됐으며, 메모리 반도체와 구리, 알루미늄, 냉난방·공조(HVAC) 설비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핵심 자재의 공급 부족은 지속됐다.
스티브 밀러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공급망이 지속적인 경제활동 속에서도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제한적이나마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라이딩 브리언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는 현재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기업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해협의 통행량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물류는 꾸준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