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6월 ISM 서비스업 PMI 54.0, 전월비 둔화하며 예상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6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으며 고용은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복귀한 반면 기업활동과 신규주문은 둔화되는 등 세부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일(현지시간)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4.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시장 예상치(54.0)에 부합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2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최근 12개월 평균인 53.1도 상회했다. ISM은 미국 경제 전체가 7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에서는 경기 확장세는 유지됐지만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기업활동지수는 55.4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고, 신규주문지수도 55.1로 2.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고용지수는 47.9에서 51.2로 3.3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가격지수는 71.3에서 67.7로 3.6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밑돌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하락, 국제유가 안정 등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일부 덜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지수는 62.5에서 51.2로 11.3포인트 급락했고 수입지수는 49.4로 5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주문잔고지수는 54.9를 기록해 서비스업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공급 차질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공급망 부담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공급자인도지수는 54.4로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납품 지연이 지속됐음을 나타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구리, 알루미늄, 냉난방·공조(HVAC) 설비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핵심 자재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스티브 밀러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6월에는 석유제품 가격 영향에 대한 언급은 줄어든 반면 관세가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계속 지목됐다"며 "재고지수 하락은 올해 초 나타났던 선매수 수요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 부족 품목이 5개에서 9개로 늘었고 모두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된 자재였다"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일부 공급망 병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도 비용 부담 완화와 공급망 차질이 공존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숙박·음식서비스업의 한 응답자는 "페르시아만 분쟁 이후 디젤 연료와 수지(레진) 기반 포장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공급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적극 반영하려 하고 있어 3분기에는 비용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상업용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향후 공사 물량은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 배관 등 관련 자재 가격이 오르고 일부 부품의 납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보험업계의 한 응답자는 "기존 반도체 공급 이슈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확보 우려까지 커지면서 고객사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장비 교체 주기와 유지보수 계약 등 기업의 구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조사기관인 S&P 글로벌의 6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1.2로 시장 예상치(51.4)를 소폭 밑돌았다.
크리스 윌리엄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은 중동 분쟁 이후 가장 강한 확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다소 약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기준 약 1.2%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