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3 (목)

(상보) OPEC+, 8월부터 원유 추가 증산 합의

  • 입력 2026-07-06 07:3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OPEC+, 8월부터 원유 추가 증산 합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8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OPEC+는 5개월 연속 증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OPEC+ 소속 7개국은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8월 원유 생산량을 7월보다 하루 18만8천배럴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7개 산유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2023년 4월 발표했던 자발적 추가 감산 조치를 단계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하루 18만8천배럴 규모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는 2023년 두 차례 자발적 감산에 나선 뒤 지난해부터 감산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생산을 확대해 왔다. 올해 1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했지만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 4월부터 매달 생산 목표를 늘려왔다.

다만 생산 목표 상향에도 실제 공급은 기대만큼 늘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OPEC 집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3개국의 생산량은 올해 1분기부터 5월까지 하루 60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해협 정상화에 따라 생산 회복이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기존 저장시설에 비축됐던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생산시설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협 상황이 계속 정상화된다면 7월부터 생산이 개선되고 8월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도 OPEC+의 실제 생산량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하루 18만8천배럴 증산이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AFP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후 생산 회복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원유시장이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내년 공급과잉을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각국이 봉쇄 기간 줄어든 재고를 다시 채우면서 추가 공급을 흡수하겠지만 이후에는 공급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OPEC+ 내부 결속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가 협의체를 탈퇴한 데 이어 이라크도 전쟁에 따른 수출 차질을 이유로 생산 할당량 확대를 요구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증산 정책과 유가 방어를 둘러싼 회원국 간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