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전망] 달러 약세 vs 외국인 수급…1,540원선 공방

  • 입력 2026-06-30 07: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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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4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한 뒤 전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은 1,54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45.20원)보다 4.15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101.09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 후보인 앤디 버넘 노동당 의원이 건전 재정을 강조하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는 이에 압박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7달러로 상승했고, 파운드-달러도 1.3261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61.94엔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7995위안으로 하락하며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위험선호 심리도 다소 회복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2천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중동 변수는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전문가 대표단은 도하에 파견하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양국 간 대화 기대 자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정 부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협상을 앞둔 경계감 속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 오른 배럴당 70.75달러를 기록했다.

서울환시는 전일 장 마감 직전 나타났던 극심한 변동성과 반기말 수급 영향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역외환율이 4원 이상 하락한 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회복은 장 초반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7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만큼 관련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질 경우 환율 하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반기말 수급과 당국 경계감, 중동 관련 헤드라인도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540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한 하락 시도를 이어가겠지만, 외국인 자금 흐름과 결제수요에 따라 1,5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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