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마감] 달러-원, 장 막판 급등락 끝 1545원대 마감…외인 7.7조 순매도에 변동성 확대

  • 입력 2026-06-29 15: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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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장 막판 급등락 끝 1545원대 마감…외인 7.7조 순매도에 변동성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장 후반까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1545원대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NDF 상승과 반기말 달러 수요를 반영해 1,536원대에서 출발한 뒤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이어진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장중 1,545원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 낙폭이 다소 축소되고 장 막판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도 한때 1,537원대로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 26일 장 마감 직전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환율이 급락했던 흐름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이날은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곧바로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 막판까지 매수와 매도가 충돌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결국 종가는 장중 고점 부근인 1,545원대로 형성됐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자리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7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장중 내내 환율을 지지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줄인 끝에 약 0.2% 하락 마감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강했던 만큼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외적으로도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01.3선에서 강보합권을 유지했고 달러-엔 환율도 161엔 후반에서 움직이며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도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장 후반에는 지난 26일과 비슷하게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빠르게 밀렸지만 저가 매수세가 곧바로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며 "반기말 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도가 맞물리면서 장 막판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커스터디 달러 매수 우위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며 "당국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달러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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