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바킨 "물가 너무 높아 통화정책 없이 목표치 복귀 어려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기준금리와 노동시장 등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 없이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나 노동시장, 또는 다른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의 추가적인 영향 없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격 결정 과정에서 현재의 높은 물가가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바킨 총재는 "기업들은 가격을 책정할 때 현재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는 지속성이 존재한다"며 "그것이 현재와 같은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면해 있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강해 비용 상승분을 모두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안정된 점은 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다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경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몇 달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본 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현재의 긴축 수준이 경제 여건에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킨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