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WTI 60불대 진입과 미-이란 협상 재개

  • 입력 2026-06-29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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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유가와 환율 움직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TI가 미-이란 전쟁 발발 전인 2월 하순의 60불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가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점은 채권에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이란의 간헐적 충돌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시장은 WTI가 70불을 밑도는 모습을 보면서 금리 레벨을 낮췄다.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26일 서울시장 장중 1,549.8원으로 1,550원에 거의 밀착해 본 뒤, 장 후반 갑자기 레벨을 크게 낮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간 일요일엔 미국-이란의 충돌 관련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시간 28일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10일도 지나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발생해 휴전 붕괴 우려를 키운 바 있다.

■ 美금리 4.3%대 중반 향해 하락...WTI 60불대 진입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26일 유가 하락을 추종해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지속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심리지수로 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0bp 하락한 4.36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5bp 오른 4.8645%를 나타냈다. 미국채2년물은 3.80bp 하락한 4.0890%, 국채5년물은 4.00bp 떨어진 4.1275%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4.512%를 기록하면서 4.5% 위로 뛴 뒤, 최근엔 유가 하락 등을 보면서 레벨을 4.3%대 중반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미시간대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인 48.9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소폭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5월 확정치 44.8보다 4.7포인트(10.5%) 상승했다. 다만 올해 2월과 비교하면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20%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현재경제여건지수는 47.7로 전월(45.8)보다 4.1%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50.7로 전월(44.1) 대비 15.0% 오르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해 60불대로 떨어졌다. 전일 오만 인근에서의 선박 피격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69달러(3.74%) 급락한 배럴당 69.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27달러(4.34%) 급락한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됐다.

WTI가 종가기준으로 60불대를 기록한 것은 미-이란 전쟁 이전이다.

WTI는 2월 27일 67.02를 기록한 뒤 28일 전쟁 발발 이후인 3월 2일엔 6.3% 점프해 71.23불로 뛰었다.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 S&P500 약보합...달러가격 소폭 하락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대체로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방어주로 업종 순환매가 이뤄졌다. 업종별로 최근 랠리를 이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헬스케어주는 급등해 주가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51포인트(0.09%) 내린 5만1876.1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47포인트(0.05%) 하락한 7354.02, 나스닥은 60.99포인트(0.24%) 밀린 2만5297.62를 나타내 닷새 연속 하락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3.2%, 재량소비재주는 1.6%, 부동산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1.5%, 정보기술주는 1.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론이 6.7% 내렸고, 인텔과 마벨테크놀로지는 3.4% 및 5.2%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3% 급락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4% 넘게 동반 하락했다.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일 급락했던 애플은 이날 3.1% 반등했다.

달러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미국채 금리가 내려가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으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낮아진 101.3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높아진 1.1392달러, 파운드/달러는 0.08% 오른 1.320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3% 내린 161.75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6.802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7% 약세를 나타냈다.

■ 한국 코스피 폭락 뒤 필리 반도체는 5% 넘게 급락

지난 금요일 국내 코스피지수가 519.09p(5.81%) 급락한 8,411.21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미국에서도 반도체주들도 급락했다.

국내 코스피는 금요일 장중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를 부르기도 했다.

한국 코스피가 폭락한 뒤 필리 반도체지수도 5% 넘게 떨어졌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AI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필리 반도체 지수가 급락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당초 올해로 예상됐던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직격했다.

반도체지수는 5.29% 급락했고 구성 종목 30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마이크론은 6.69% 급락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산업의 수익성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됐다.

JP모간은 투자노트를 통해 "오픈AI의 상장 연기설은 AI 인프라 투자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 악시오스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30일 협상 재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 충돌을 벌였던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이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모든 물리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같은 날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의제로 회담을 열 계획이었지만 최근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회담 장소를 중동으로 옮기고 의제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25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민간 상선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군사 인프라를 공습했고,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긴장이 급속히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의 공습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이 종전 양해각서(MOU)와 휴전 합의를 위반한 행위라며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악시오스는 양측이 지난주 스위스 고위급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군과 혁명수비대 간 직통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실제로 가동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측 실무협상단은 닉 스튜어트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열흘도 지나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휴전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양측이 다시 공격 중단과 대화 재개에 합의하면서 이번 도하 실무협상이 중동 정세 안정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 미-이란, 전황 악화 되다가 진정

미국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26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선박 공격을 '휴전 위반'이라며 보복을 예고한 뒤 이뤄진 공습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선박 통행이 막힌 것은 아니었다. 25일 42척, 26일 29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에 착수한 지난 23일 이후 선박 115척, 선원 2,500명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왔다고 발표했다.

미국-이란 양국은 최근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들을 이어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내 사건을 방지하고 위해 미국-이란 간 통신선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 속에 미국과 이란은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30일부터 카타르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 기정사실된 한국 7월 금리인상 스타트...그리고 강화된 미국의 인상 전망

한국의 7월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2.5%인 상황에서 국고3년은 3.7%, 국고5년은 3.9%, 국고10년은 4.1%를 넘어선 상태다.

국내 시장금리 레벨이 이미 금리 인상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를 추인하는 성격이 될 것이어서 그 자체로 새로운 충격이 되긴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최근엔 미국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주장이 세를 넓혀 이 흐름 역시 주목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면서 연내 1회 인상을 하자고 했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분기 사이에 금리인하 전망을 인상 전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카시카리는 최근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해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비 4.1% 올라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3.4%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WTI가 60불로 떨어지는 등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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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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