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26일(현지시간)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 토론에서 "지난 3월에는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연필로 적어놓은 전망일 뿐이며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연준 내부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해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4.1%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근원 PCE 가격지수도 3.4%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점을 금리 인상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물가 상승 요인이 유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관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따른 비료 및 에너지 공급 차질,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산업은 경제 전반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현재의 통화정책이 경제 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망했다. 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면서도 구체적인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