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05 (수)

[외환-마감] 달러-원, 장 막판 매도 공세에 1532원대로 급락…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 입력 2026-06-26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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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 후반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해 1530원대 초반으로 마감했다. 장중 1550원선을 위협했던 환율은 마감 직전 10원 넘게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높은 1,547.3원에 출발한 뒤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이월된 결제수요와 반기말 달러 비드가 집중되면서 장중 1,549.7원까지 상승하며 1,550원선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가 101.3선으로 반락하고 국제유가도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 압력이 점차 약화됐다.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 전환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아시아장에서 내리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중까지는 이러한 위험회피 심리가 환율을 떠받쳤지만,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집중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환율은 장 막판 순식간에 10원 이상 급락하며 한때 1,526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550원선을 위협했던 흐름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낸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후까지는 외국인 주식 매도와 결제수요 영향으로 1,550원 부근을 시험하는 흐름이었지만 장 막판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월말·반기말 네고와 일부 대형 물량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달러인덱스와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하며 달러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장 마감 직전 수급 변화가 환율을 단숨에 끌어내렸다"며 "당분간은 반기말 수급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환율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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