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WTI, 60불대 진입 앞두고 '움찔'

  • 입력 2026-06-26 08:1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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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미-이란 협상 과정과 유가, 환율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미국 PCE 물가가 시장 예상을 약간 밑돈 가운데 미국채 커브는 스티프닝을 나타났다. 미국 단중기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올랐다.

WTI는 전쟁 전 수준인 60불대를 노리다가, 일단 70불선에서 막힌 뒤 상승했다.

재경부는 7월 중 3년 국고채 발행을 6월보다 0.5조원 늘리는 등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규모를 1조원 확대한 16조원으로 제시했다. 바이백은 예고한 대로 2조원 규모로 실시한다.

■ 美커브 스팁...WTI, 72불대로 상승

미국채 시장은 25일 단기금리 하락, 장기금리 상승을 보이면서 커브 스팁 양상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과 예상을 밑돈 물가지수가 맞물린 결과였다. 장기물 수익률은 오르고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0bp 상승한 4.39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0bp 오른 4.86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15bp 하락한 4.1270%, 국채5년물은 1.15bp 떨어진 4.167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가격 인상 발표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론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 갔다.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주 상승세도 두드러지는 등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 1,920.6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0.73포인트(0.01%) 하락한 7,357.49, 나스닥은 118.03포인트(0.46%) 내린 2만 5,358.60을 나타내 4일 연속으로 낮아졌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산업주가 2.2%, 헬스케어주는 1.5%, 소재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는 1.8%, 필수소비재눈 1.1%, 통신서비스주는 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 전망을 제시한 마이크론이 16% 뛰었다. 샌디스크도 22% 급등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 캐터필러는 6% 각각 올랐다. 반면 애플은 맥북 및 아이패드 가격 인상으로 6%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X박스 콘솔 가격 인상으로 3.5%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PCE 물가가 예상을 밑돈 영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낮아진 101.4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높아진 1.1374달러,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319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보합 수준인 161.8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6.80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2%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고조된 영향이 컸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3달러(2.60%) 오른 배럴당 72.1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8달러(2.41%) 상승한 배럴당 75.26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이 이번 공격 배후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사건이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것인지 검토 중이다.

■ PCE 물가, 예상 하회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를 웃돌며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5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를 0.1%포인트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PCE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며 근원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PCE는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이번 PCE 물가는 지난 17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한 이후 발표된 첫 핵심 물가지표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은 다만 이번 지표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나타난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번 수치는 최근의 유가 급락이 반영되기 이전 시점의 물가"라며 "유가 하락은 향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근원 물가 압력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소비와 소득 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5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았고, 개인소득도 0.7% 늘어나 예상치(0.4%)를 큰 폭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 유가 안정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강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뉴욕 연은 총재, 향후 물가 둔화 전망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가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은 2028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크레인스 머니펀드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던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의심의 여지 없이 높은 수준이며 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현행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 안정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5% 수준으로 둔화한 뒤 내년부터 2%를 향한 하락 경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2%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늦은 2028년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대부분 반영된 데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조기에 해소될 경우 에너지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거비 상승세 둔화와 노동시장 안정 역시 향후 물가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이 조기에 해소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분쟁은 여전히 성장과 물가 전망 모두에 위험과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도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AI 투자 붐이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유발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중동 분쟁의 영향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와 향후 2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2.25% 성장하고 실업률은 현재 4.3%에서 2028년 4.0%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동시장은 높은 금리에도 상당한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시장 유동성 관리와 관련해서는 상설 레포(Standing Repo Facility)가 단기금리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준비금 관리 매입(RMP)도 시장 유동성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서 서비스 물가가 일부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약간의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 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라며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 한 번의 물가 보고서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서비스 부문에서 희망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과도하게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 재경부, 3년 발행규모 늘리면서 경쟁입찰로 7월 중 국고채 16조 발행...2조 바이백


재경부는 전날 장 마감 뒤 '2026년 7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계획'을 통해 7월 국고채를 전문딜러(PD)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총 16조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6월 계획보다 1조원 늘린 것이다. 다만 단기 자금조달 수단인 재정증권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6월에는 최근 장기물 중심의 금리 급등을 감안해 공급을 축소했던 것과 달리, 7월에는 상반기 발행 진도율이 계획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을 반영해 발행 규모를 정상화한 것이다.

연물별 발행 규모는 2년물 2.8조원, 3년물 3.3조원, 5년물 2.8조원, 10년물 2.8조원, 20년물 0.4조원, 30년물 3.1조원, 50년물 0.8조원이다.

3년을 0.5조원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2년은 0.1조원, 5년은 0.1조, 10년은 0.1조, 20년은 0.1조원, 30년은 0.1조원, 50년은 0.1조원 늘렸다. 물가채는 0.1조원 줄여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2027~2028년 만기도래 종목을 대상으로 총 2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한 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20년·30년 경과종목과 5년 지표종목 간 2천억원 규모의 교환을 실시하기로 했다.

물가채 경과종목과 10년물 명목채 지표종목 간 1천억원 규모의 교환도 진행한다.

6월 25일 기준 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교환, 모집 등을 포함한 6월 실제 발행 규모는 17.1조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발행액은 124조1천억원으로 연간 발행계획의 55.5%를 기록해 연초 제시한 상반기 발행 목표(55~60%) 범위에 부합했다.

7월에는 재정증권을 발행하지 않은다. 재정증권은 세입과 세출 간 시차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메우는 단기 조달 수단이다.

6월 25일 기준 재정증권 발행 잔액은 16.5조원이며 한국은행 일시차입 잔액은 13.3조원이다.

정부는 7월에도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전월과 같은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한국은행은 7월 중 통안채를 7조원 규모(경쟁입찰 6.4조원, 모집 0.5~0.6조원)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6월 계획보다 0.2조원 증가한 것이다. 통안채 중도환매는 2.0조원 규모로 실시하기로 했다.

■ 계속해서 환율 변동, 유가 등 주목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44.60원에 최종 호가됐다.

26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42.70원) 대비 2.65원 상승했다.

PCE 물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지만, NDF에서 달러/원은 오른 것이다.

PCE가 금융시장을 안도하게 만들었지만, 호르무즈 관련 불확실성에 유가가 오르자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으로 유가는 장중 한때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자폭 드론에 피격돼 긴장감이 커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60불대로 진입하려는 가운데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미국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국내 채권 금리도 계속해서 유가, 환율 등을 보면서 레벨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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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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