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8 (일)

(상보)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애플 6% 급락 마감

  • 입력 2026-06-26 06: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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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반면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내 희비가 엇갈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일보다 6.12% 하락한 27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이날 애플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맥북과 아이패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맥북은 모델별로 100~300달러, 아이패드는 100~200달러 각각 올랐다.

맥북 프로는 1천699달러에서 1천999달러로, 맥북 에어는 1천99달러에서 1천299달러로 인상됐다. 올해 3월 출시한 보급형 맥북 네오는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조정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599달러에서 749달러, 아이패드 프로는 999달러에서 1천199달러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이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렸고 부품 가격이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향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인터뷰에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약 4배 급등했으며,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메모리 수급 환경은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이날 15.7%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22%, 퀄컴은 3.8% 각각 상승했다.

반면 메모리 구매 비중이 높은 대형 기술기업들은 원가 부담 우려가 커졌다. 알파벳은 0.5%, 메타는 2.7% 하락하는 등 빅테크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나스닥 종합지수는 0.50% 하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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