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9 (일)

증권사 외형 성장세와 증권채 발행 증가의 시사점 - 신한證

  • 입력 2026-06-25 08:3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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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외형 성장세로 증권사의 외부 차입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인 연구원은 "증권채는 작년 13.6조원 발행에 이어 올해 6월 22일까지 8.7조원 발행되며 증가 속도가 빠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체 회사채 내 증권채 발행 비중은 올해 20%에 육박하고 있다. 발행어음·IMA 신사업 추진 속 고객예탁금 급증 등 구조적 성장으로 중장기 자금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증권채 발행으로 이어졌다"면서 " 특히 중소·대형사 간 실적 양극화로 대형 증권사 중심 외부차입 기조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증권사 자금 조달은 장기보다는 단기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CP/전단채는 5월 165조원 발행에 이어 6월에는 22일까지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공급됐다. 이에 증권사 CP/전단채 잔액은 작년 말 대비 41.4조원 급증해 6월 22일 기준 잔액이 100조원을 넘었다.

일부 증권사는 발행한도를 초과하는 등 사실상 최근 증권사 조달 대부분은 단기 조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증권사는 올해 1분기 자산 성장률이 37.6%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1분기 증권사 자산(+154조원)과 부채(+149.5조원) 모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미수금 75.7조원, 미지급금 73.5조원이 증가했다고 밝혀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감안하면 2분기에도 증권사 자산·부채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주식 초호황이 자극한 단기 조달. 유동성 규제 개정도 유동성 수요 요인

김 연구원은 "증권사의 외형 성장과 주식 자금 쏠림은 단기 자금 조달을 강화시켰다. 급증한 자금 수요를 장기 조달시장에서 충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단기 자금 조달을 야기한 요인으로는 1) 신용융자잔고 급증, 2) 선물옵션예수금 증가와 증거금률 인상, 3) 유동성규제 강화를 들 수 있다고 했다.

증권사 신용융자잔고는 작년 말 27.3조원에서 5월 말 38.0조원으로 급증했다.

그는 "신용공여 재원 확보 과정에서 단기 자금 조달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공여는 자기자본 상 100%까지 가능해 106조원 규모 증권사 자본을 감안 시 추가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단 정부가 과도한 신용대출 취급을 억제하고 있고 향후 주식 상승속도가 둔화될 결우 신용융자잔고 증가세는 진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물·옵션 투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선물옵션예수금은 작년 말 17.3조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57.5조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약정대금은 5월 12일 73조원까지 치솟는 등 파생상품에 자금 유입이 활발히 나타났다. 선물옵션 투자 증가 속 거래소의 증거금률 상향에 따라 증권사의 증거금 납부 부담이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증거금률을 높였다. 이에 코스피 파생상품에 대한 증거금률은 올해 8.5%에서 6월 13%까지 높아졌고, 증권시장 코스피 기본 증거금률 또한 9.31%에서 13.49%로 상승했다.

최근 폭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각각 24.7%, 32.3% 수준 높은 증거금률을 부과하며 증권사의 필요 증거금이 증가했다. 늘어난 증거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단기 차입 확대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나 유동성규제 강화도 단기 자금 조달 수요를 높였다. 금융당국은 5월 18일 증권사의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금융투자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발표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정책이 적용되는 만큼 최근 단기 자금 조달 확대에 해당 정책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 개정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종투사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사에 적용되던 유동성비율 규제를 전체 증권사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1개월, 3개월 유동성 비율 100% 이상 유지 의무가 전체 증권사에 적용되며 유동성 확보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신조정유동성비율 도입은 유동성 비율을 저하시켜 유동자산 확보 수요로 이어진다. 위기 시 가격 변동위험을 고려한 할인율 적용으로 유동자산이 감소한 반면 유동부채는 우발채무를 가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 또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의 실질위험 반영을 위한 산정 기준이 현실화된다. 현재 RP매도 거래에서 담보 제공 자산은 유동자산에서 차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동부채에는 담보 자산별 차등적 유출률이 적용되고, 유출률이 낮은 AA급 이상 우량 채권을 담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우량채권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더불어 유동자산 확보와 유동부채 축소를 통한 유동성비율 관리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증권사 외부 차입 급증은 구조적 증권업 성장과 주식시장 초호황이 야기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유동성 규제 개정으로 향후 단기자금 조달 수요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정부의 신용대출 억제와 추가 단기자금 발행 여력 감소 등 하반기 공급 부담은 2분기 대비 완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주식 중심 자금 쏠림이 지속될 수 있고, 기발행된 단기 자금의 차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의 공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과잉 공급발 약세를 보인 단기 시장의 강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단기 시장을 통해 차환 대응에 나섰던 하위등급의 유동성 대응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JTBC 디폴트도 결국 206억원의 유동성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증권사의 단기 자금 공급이 지속되는 하반기에 유동성 대응력이 높은 하위등급 기업 선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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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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