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채권-장전] WTI 70불에 美금리 10bp 넘게 급락

  • 입력 2026-06-25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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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미국채 금리 급락 여파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10년물 금리는 유가가 70불로 내려가자 금리 레벨을 4.3%대 후반으로 낮췄다.

2월 말 미-이란 전쟁 발발 후 한 때 110불을 넘어섰던 WTI가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이젠 전쟁 이전 레벨인 60불대를 노리는 중이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BOA같은 곳은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유가의 하향 안정 분위기는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 美10년 금리 4.3%대 후반으로 급락...유가 70불로 속락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일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채 수익률 전반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1.10bp 하락한 4.3870%, 국채30년물 금리는 10.80bp 떨어진 4.8380%를 나타냈다. 미국채2년물은 5.00bp 떨어진 4.1485%, 국채5년물은 9.05bp 급락한 4.179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하락한 반면, 항공·여행주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1848.90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 나스닥은 110.40포인트(0.43%) 낮아진 2만5476.6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산업주가 1.2%, 유틸리티주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7%, 통신서비스와 정보기술주는 0.6%씩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론이 0.3%, 엔비디아는 0.5% 각각 내렸다. 인텔과 알파벳도 0.5% 및 0.2% 각각 낮아졌다. 애플은 0.4%,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 각각 하락했다. 팔란티어 역시 2.7% 내렸다.

달러가격은 금리인상 기대 지속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1.6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4% 낮아진 1.135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316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61.82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상승한 6.814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70불로 내려갔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가 계속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유사들에 휘발유 가격 인하를 압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7달러(3.92%) 급락해 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지난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34달러(4.33%) 급락한 배럴당 73.74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성명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1만1000명 이상 선원이 안전 보장 확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서 통행료 부과 안 한다고 알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나 보험료 등 어떠한 비용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측에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만약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뉴스의 보도와 달리 이란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와 보험료, 그 밖의 어떠한 종류의 비용도 요구하거나 징수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이 통보가 사실이 아니라면 협상은 즉시 끝날 것"이라며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자금 지원설도 거듭 부인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돈을 제공한 적도 없고 해외에 동결된 자금을 풀어준 적도 없다"며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이란 자금의 일부는 미국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지급돼 옥수수와 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우리는 오직 미국산 식량만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종전 양해각서를 통해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이란이 해상 안전관리 비용 명목의 이른바 '해상 서비스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오만과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이란이 현재 어떠한 통행료나 보험료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합의 이행 여부를 향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 마이크론, 놀라운 실적에 시간외에서 급등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차기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보다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358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 회계기준(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4.67달러를 나타냈다.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0.86달러를 약 30% 상회했다.

실적 호조는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 판매가 견인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115억2400만달러로 두 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와 자동차·임베디드 사업도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 수준만 공급할 수 있다"며 "2026년 HBM 물량은 이미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모두 판매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다년간의 고객 계약을 통해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1-베타 D램 기반 HBM4를 주요 고객사 플랫폼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1-감마 D램 기반 HBM4E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4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회사는 매출 490억~510억달러, 매출총이익률 약 86%, 조정 EPS 30~32달러를 제시하며 또 한 차례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HBM과 D램,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전일 대비 0.4%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가 공개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로 전환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보다 회계연도가 빨라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호실적으로 AI 메모리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다시 확인되면서 다음 달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지수는 23일 10.0% 폭락한 뒤 24일엔 3.3%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가 검은 화요일 낙폭의 30% 가량을 만회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놀라운 실적이 가져다 준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주와 코스피가 얼마나 상승 압력을 받을지 관심이다.

■ 환율, 1540원대에서 계속 버틸까


최근 채권시장은 환율과 주가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환율은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부 관료의 '1500원대 중반 레벨은 과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쉽게 안정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가열찬 한국 주식 매도,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 강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등에 달러/원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엔 한국 주식시장의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도 원화에는 부담이 됐다.

특히 전날 서울시장에서 달러/원은 1,540원을 넘어선 1,541.8원(3시30분 기준)에 거래를 마쳐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시장 종가는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았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4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7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41.80원) 대비 0.80원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미국과 이란의 실무협상이 오는 29~30일 재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 유가 급락과 미국채 금리 급락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6일 WTI는 65불대, 27일엔 67불대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3월 2일 71불대로 뛰었으며 3월 30일 100불을 넘긴 102.88불까지 치솟았다.

4월 7일엔 112.95불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유가는 100불을 하회했으나 4월 30일 106.88불까지 뛰어면서 다시 우려를 키웠다.

이후 100불 내외 등락을 이어가던 WTI는 5월 하순 다시 100불을 밑돌기 시작해 6월 들어선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유가는 6월 10일 90.03불, 6월 15일 80.75불을 기록한 뒤 9월 16일엔 75.27불을 나타냈다. 그런 뒤 24일엔 70.34불을 찍은 뒤 60불대를 바라보게 됐다.

미국채 금리도 WTI 70불 레벨을 확인한 뒤 과감하게 레벨을 내린 상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 4.5120%를 기록하면서 4.5%를 다시 넘어섰으나, 24일엔 70불로 레벨을 내린 유가를 보면서 금리를 10bp 이상 뺐다.

국내 금리시장도 전쟁 이전의 레벨에 근접한 WTI와 미국채 금리 급락을 감안하면서 강세룸 확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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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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