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나 보험료 등 어떠한 비용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측에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만약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뉴스의 보도와 달리 이란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와 보험료, 그 밖의 어떠한 종류의 비용도 요구하거나 징수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 통보가 사실이 아니라면 협상은 즉시 끝날 것"이라며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자금 지원설도 거듭 부인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돈을 제공한 적도 없고 해외에 동결된 자금을 풀어준 적도 없다"며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이란 자금의 일부는 미국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지급돼 옥수수와 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우리는 오직 미국산 식량만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종전 양해각서를 통해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이란이 해상 안전관리 비용 명목의 이른바 '해상 서비스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오만과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이란이 현재 어떠한 통행료나 보험료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합의 이행 여부를 향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