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5 (화)

(상보) MSCI, 한국증시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미포함

  • 입력 2026-06-24 07: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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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 도전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과 공매도 재개, 영문공시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기존과 같은 신흥국(EM) 시장으로 유지하고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첫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MSCI는 "한국 시장 당국이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가 여전히 핵심 걸림돌로 지적됐다.

MSCI는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가 불가능한 통화"라며 "연장된 외환거래 시간에도 역내 유동성이 선진시장 수준의 원활한 거래 집행을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확대와 거래시간 연장 등을 통해 외환시장 선진화를 추진해 왔지만 MSCI는 실제 글로벌 투자자들의 거래 환경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매도 제도 역시 완전한 개선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MSCI는 지난해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이후 시장 접근성 평가를 기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복원된 규제 준수 체계 아래에서 여전히 상당한 운영상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통합계좌 활용 제약과 결제대금 조달 관련 규제도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MSCI는 "잠재적인 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서는 제기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개혁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지속적인 효과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8년 처음으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편입됐지만 외환시장 접근성과 시장 인프라 문제로 선진국 승격에 실패했다. 이후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으며 이후 12년째 재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올해 역시 관찰대상국 편입이 불발되면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승격 논의는 사실상 내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까지 미뤄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되지만, MSCI가 이번에도 외환시장과 투자 접근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적함에 따라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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