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8 (일)

(상보) 코스피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반도체주·레버리지 ETF 동반 급락

  • 입력 2026-06-23 14: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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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증시가 23일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확대하며 코스피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11% 급락한 8,375.3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오후 2시3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주식 매매거래는 20분간 중단됐다.

올해 들어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충격이 발생했던 지난 3월 두 차례, 이달 8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기준으로는 10번째 발동이다.

이날 시장 급락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55% 하락한 25만8천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도 8.77% 내린 32만5천원까지 밀렸다. SK스퀘어 역시 3.15%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관련 ETF에도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됐다. KODEX 반도체는 10.16%, TIGER 반도체TOP10은 10.02%, HANARO Fn K-반도체는 8.47% 각각 하락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KODEX 레버리지는 16.95%, KODEX 삼성전자레버리지는 17.53%, KODEX SK하이닉스밸류업레버리지는 24.50% 급락했다. 거래대금 상위권에 오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도 각각 9.14%, 8.43%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주와 관련 ETF가 대거 포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각각 29조원, 17.7조원을 웃돌았고 KODEX SK하이닉스밸류업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밸류업레버리지, KODEX 200 등 주요 ETF에도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시장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현물 매물을 쏟아냈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장중 1,540원선 부근까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급등했던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글로벌 기술주 조정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주에 매도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폭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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