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1 (일)

(상보) 영란은행, 기준금리 3.75% 유지...4회 연속 동결

  • 입력 2026-06-19 07: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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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가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영란은행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MPC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며,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외부위원인 메건 그린은 25bp 인상을 주장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동결의 배경에는 최근 둔화된 물가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영란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0%는 밑돌았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란은행은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최근 며칠간 유가 하락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보다 높다"며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상당 기간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상승한 에너지 가격이 이미 경제 전반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축적돼 있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그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번 결정을 '능동적 동결'이라고 표현했다. 중동 사태 이전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영란은행은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3.25%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다. 다만 성장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의 기조 성장률을 분기당 0.2% 수준으로 추정해 기존 전망치인 0.1%보다 상향 조정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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