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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상승…전년비 8.5% 올라 3년10개월 만에 최고 - 한은

  • 입력 2026-06-19 06: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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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와 반도체 가격 강세, 증시 호조에 따른 금융서비스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로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향후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2020년=100)로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를 기록해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화학제품이 1.8%, 1차 금속제품이 1.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6% 올랐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45.4% 급등했다. 컴퓨터기억장치 가격도 전년 대비 223.2%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금융 및 보험서비스와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1.2% 올랐다. 주가 상승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전월 대비 22.2%, 전년 대비 154.5% 급등하면서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8.3% 상승했다. 국제항공여객과 항공화물 운임도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으로 각각 16.5%, 15.6%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 역시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0.3% 오르면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0.8% 내렸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합산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상승해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출하분과 수출품을 모두 반영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16.7% 상승했다. 특히 수출물가는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6.1% 급등하며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총산출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중간재 등을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이뤄졌지만 유가 하락 효과는 석유시설 복구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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