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IT업종 임금상승 확산시 물가 자극"...수요·비용 압력 동시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일부 IT업종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성과급 지급과 임금 상승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의 BOX B '일부 IT업종 임금상승의 물가파급 가능성 점검'에서 IT업종의 임금 상승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최근 일부 IT 대기업에서 지급된 대규모 특별급여와 성과급이 과거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특별급여 증가는 일시적 소득으로 인식돼 소비 확대 효과가 크지 않지만, 이번처럼 특정 업종에서 대규모로 지급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높은 수준의 특별급여 지급이 지속되면 관련 업종의 임금 상승이 여타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여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를 통해 비용 측 물가 압력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모형 분석 결과 높은 수준의 특별급여가 일부 사업체에 집중돼 지급될 경우 소비자물가의 누적 상승 효과가 평균적인 특별급여 지급 때보다 유의하게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동전쟁이 종료되고 유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더라도 소비 개선과 임금 상승세 확산이 새로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임금과 물가 간 상호작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