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증권은 16일 "중앙그룹 계열사 발행채권의 신용등급 수준이나 발행잔액을 감안해볼 때 이 사안이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 채무불이행에 이어 잇달아 하위등급 채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하위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 저하 및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사실 금번 사안 또한 제이알글로벌리츠사태의 불똥이 구조조정 시한을 앞당긴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제이티비씨의 경우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신종자본증권을 두 차례나 발행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하위등급에 대한 부정적 파급효과는 피해가기 힘들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공모주 배정 효과를 노린 하이일드펀드 등에 미칠 직간접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중앙그룹 계열 발행채권은 이른바 BBB급 시장의 ‘빅이슈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레딧 시장의 '3극화 현상'이 이번 사태로 인해 더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우량등급(AAA급)은 금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우량등급(AA급)은 영향은 크지 않으나 당분간 가격(스프레드) 측면에서 불리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비우량등급(A급이하)인데 앞으로 상당 기간 어려운 시절이 예상된다. 비우량등급은 계열에 소속돼 있는(증권사 모험자본 투자대상이 되지 않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리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험자본 투자대상은 말 그대로 ‘모험적인’ 투자가 될 소지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중앙그룹 사태는 '삼극화' 본격화 예고
중앙미디어그룹(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을 포함한 5개사(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제이티비씨,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번 회생 신청은 중앙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제이티비씨는 지난 12일 만기도래한 유동화채무(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가 발생했다.
그간 중앙그룹은 콘텐트리중앙, 제이티비씨, 중앙일보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실적 저하 지속으로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에 이른 바 있다.
중앙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계열사 간 신용공여(지급보증, 자금보충약정 등)를 기반으로 외부자금조달을 활용하면서 계열 내 재무적 연계성이 매우 높은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즉 계열사끼리 보증, 대출 등이 얽히며 그룹 전체 차입금이 급증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25년 말 시점 중앙그룹의 총 합산 차입금은 약 2.8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된다. 차입 구성은 금융기관 대출 1.2조원+시장성 조달(공모/사모채권, CP/전단채, 유동화채무) 1.3조+리스부채 0.3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 대출은 은행권이 약 0.9조원으로 절대 비중이 높으나 상당 부분 담보가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담보가 없는 시장성 조달인데 이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이일드로 분류되는 BBB 등급에 포진되었던 관계로 장기투자자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관련 익스포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 및 일반법인의 투자수요가 금융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대부분 판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JTBC의 중앙그룹 사태, 채권시장 전반 부정적 영향 제한적...히위등급채권 투자심리 저하는 불가피 - 하나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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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