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상보) AI 반도체 강세 속 필리 반도체지수 5.5% 급등

  • 입력 2026-06-16 07:4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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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AI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 급등한 14,099.62에 마감했다.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는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상승 탄력을 키웠다.

반도체 업종 강세는 AI 관련 종목들이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3.54%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10.84% 급등했다. AMD도 7% 가까이 올랐으며 브로드컴과 인텔도 각각 3.1%, 2.6%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복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다시 부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주 전반도 강세를 나타냈다. S&P500 기술업종지수는 3.4% 상승하며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7% 급등해 지난 3월 말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자리하고 있다.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서명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87%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4% 넘게 떨어지며 3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높은 AI 및 성장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전형적인 '안도 랠리'로 해석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국·이란 간 후속 협상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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