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채권-오후] 미·이란 종전 합의에 장기물 랠리…외인 10년선물 6천계약 넘게 순매수

  • 입력 2026-06-15 13: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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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5일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 하락 기대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기 구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틱 오른 103.5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4틱 상승한 107.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600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6천57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장기선물 매수가 집중되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물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1bp 내린 3.739%, 10년물 금리는 7.9bp 하락한 4.116%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주말 사이 전해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 소식을 소화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할 예정이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향후 통화정책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최근 채권시장을 짓눌렀던 중동발 물가 우려가 후퇴하면서 장기물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2조7천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총 6조8천590억원이 응찰해 254.0%의 응찰률을 기록했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115%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강세 분위기 속에 투자 수요가 견조했음을 확인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503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1,510원대로 낙폭을 줄인 점은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와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중동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 수순에 들어가면서 유가와 물가 전망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외국인도 장기선물 매수로 대응하면서 장기물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은 최근 반영했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일부 되돌리는 과정에 있다"며 "환율이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하고 있지만 유가 안정이 이어진다면 장기 구간은 추가 강세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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