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이란 협상 타결 소식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이란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기준 오늘(15일) 아침 6시 30분 경에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이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무료로 호르무즈를 개방한다"면서 선박 엔진을 가동하고 원유가 흐르게 하자고 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오늘 밤부터 전쟁을 즉각적으로 영구 종료한다"고 밝혀 양국이 합의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지난 금요일 미-이란 종전 기대에 채권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얼마나 더 레벨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트럼프, 협상타결 선언...파키스탄 총리 '평화협정 합의' 알려...이란 외무부 'MOU 문안 최종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14일 저녁(한국시간 15일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이제 완료됐다"며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 이후 약 106일 만에 도출된 사실상의 종전 합의로 평가된다.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도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SNS를 통해 "집중적인 협상 끝에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샤리프는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평화 협정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서명에 앞서 후속 이행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도 종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며 "오늘 밤부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을 포함한 다양한 전선에서의 전쟁과 군사작전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될 것"이라며 "공식 서명 이후 MOU 전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 문제 등은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란 핵시설 철거 작업이 향후 1~2개월 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는 이란의 향후 행동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보장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외에도 이란산 원유 수출 정상화와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12일 미국 시장 상황은...美금리 MOU 불확실성에 4.5% 근처로 상승...뉴욕 주가, MOU 기대감에 상승
미국채 금리는 12일(현지시간) 미-이란 협상 관련 갈등 소식에 상승했다.
‘양해각서(MOU) 서명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이란 매체 보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만을 나타내며 유가가 낙폭을 줄이자, 미 금리도 레벨을 높였다.
예상을 웃돈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65bp 오른 4.4850%, 국채30년물 금리는 1.40bp 상승한 4.97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20bp 상승한 4.0850%, 국채5년물은 2.10bp 오른 4.2085%를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가 잠정 집계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8.9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46.0을 웃도는 결과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 4.8%보다 소폭 낮아졌다. 장기 기대 인플레도 3.4%로 전월 3.9%에서 하락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점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 효과도 투자심리에 도움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3.51포인트(0.7%) 오른 5만1202.2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7.16포인트(0.5%) 높아진 7431.46, 나스닥은 79.18포인트(0.31%) 상승한 2만5888.8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8%, 금융주는 1.4%, 유틸리티주는 1.1%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주만 0.2%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스페이스X가 공모가보다 19% 오른 16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동반 상승해 1.8% 올랐다. 엔비디아는 0.2%, 알파벳은 0.5% 각각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1.5%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0.9%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양해각서(MOU) 서명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이란 매체 보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만을 나타내며 유가가 낙폭을 줄이자, 달러인덱스도 레벨을 높여 약보합 수준으로 올라왔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낮아진 99.7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9% 내린 1.1570달러, 파운드/달러는 0.09% 하락한 1.340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6% 높아진 160.2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오른 6.764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4%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해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3달러(3.23%)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05달러(3.37%) 급락한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지난 3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 스페이스X, 화려한 데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티커명 SPCX)가 상장 첫날 19% 넘게 급등하며 성공적인 주식시장 데뷔전을 치렀다.
기업가치는 단숨에 2조달러를 넘어섰다. 창업자인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순자산 1조달러 이상)' 반열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22% 오른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76.52달러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상장은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록됐다.
스페이스X는 클래스A 보통주 약 5억5,556만주를 공모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청약자금은 2,500억달러 이상 몰리며 대규모 초과 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첫날 투자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거래량은 5억주를 웃돌며 2012년 페이스북 상장 당시 기록에 근접했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훗에서는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장 흥행에 힘입어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어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는 테슬라와 브로드컴, 메타플랫폼스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머스크의 자산도 급증했다.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시초가 기준 7,66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테슬라 보유 지분 가치까지 합산한 순자산은 약 1조500억달러로 추산됐다. CNBC는 머스크의 재산이 세계 부호 순위 2~6위 인물들의 자산을 모두 합친 규모를 웃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텍사스 스타베이스 본사에서 열린 상장 기념 행사에서 "달과 화성,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인류를 데려다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가 상장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X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다른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로켓랩은 10.79%, AST스페이스모바일은 15.53%,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3.12% 각각 하락했다.
■ 금요일 이미 랠리 벌였던 채권시장, 추가 강세룸 점검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의 '종전 시사' 기대감에 랠리를 벌였다.
당시 이자율 시장에선 미-이란 전쟁이 곧 종료될 수 있어 숏이 커버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한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미 다들 7월 금리 인상 등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새로운 부담이 되지 못했다.
미국 시간으로 12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취소'와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 사실을 알리자 12일 국내 채권과 주식 등 증시는 랠리를 벌였던 것이다.
그리고 국내시간으로 오늘 아침 6시 남짓한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협상 타결 사실을 알린 것이다.
지난 주말 국내 시장이 종전 기대감을 적극 반영한 가운데 이날 얼마나 더 금리 레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시장은 향후 미·이란 후속 협상의 진전 상황 등을 체크해야 할 것을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미-이란 협상타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