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8 (목)

(상보) 신현송 "물가안정 위해 늦지 않게 금리 인상 필요"

  • 입력 2026-06-12 10: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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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창립 76주년을 맞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신 총재는 12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 경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8%를 기록해 전망을 크게 웃돌았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명목 성장률은 10.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수 확충과 소득 개선,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성장의 IT 부문 의존도가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높아졌고 근원물가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확대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도 크게 늘었다"며 "그 결과 안정세를 보이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5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변동하고 있지만 향후 안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원화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원/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사태 전개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중장기 과제로 원화 국제화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다음 달 예정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이후 추진할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역외 선물환(NDF) 거래 수요를 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장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 총재는 "현재의 성과는 우리의 노력뿐 아니라 우호적인 외부 여건의 영향도 크다"며 "확충된 재정여력과 기업 재무여건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투자와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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