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2 (금)

[외환-마감] 환율, 중동 불안·외인 주식 매도 속 1520원대 후반 상승 마감…당국 경계에도 오후 들어 오름폭 확대

  • 입력 2026-06-11 15: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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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환율, 중동 불안·외인 주식 매도 속 1520원대 후반 상승 마감…당국 경계에도 오후 들어 오름폭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1520원대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환당국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에 대한 부담이 상단을 제어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528.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높은 1,525.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23원대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미국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하회한 점이 상단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강세를 이어갔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강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1.5조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장 후반 1,530원선 부근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종전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수급 안정을 지원하려는 당국 의지를 재확인한 조치로 해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외환 공동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당국 경계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이 다시 레벨을 높였다"며 "중동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환율 하방은 쉽게 열리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153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1520원대 후반 중심의 높은 레벨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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