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중동 리스크 속 1520원대 공방…美 PPI·ECB 주목](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1107514307861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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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중동 리스크 속 1520원대 공방…美 PPI·ECB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1일 1,5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물가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환율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521.9원에 최종 호가돼 현물환 종가 대비 0.95원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다시 중동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역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
중동 리스크 확대는 국제유가를 다시 밀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90달러선을 회복했고 브렌트유도 93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은 한국의 교역조건 악화 우려와 함께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주식도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7%, S&P500지수는 1.62%, 나스닥지수는 1.98% 각각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는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함께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에 착수했고, 불법 외환거래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기대도 환율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하루 10원 이상씩 움직이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전일 서울환시 거래량은 약 97억달러로 석 달 만에 100억달러를 밑돌며 관망세를 반영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할 전망이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와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 범위에서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 주식 매도 등 원화 약세 재료는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강한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기대가 상단을 제어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1,52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PPI와 중동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