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선물만기 앞둔 변동성 보이다 일드 커브 스팁...미국 CPI 경계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일드 커브 스팁으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03.13, 10년 선물은 15틱 오른 106.1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121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1,876계약 순매도하면서 커브 스팁을 지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선물 만기를 앞두고 커브 변동성이 커졌다. 커브가 변동성을 보이다가 플랫의 손절이 나오면서 커브가 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1bp 하락한 3.884%,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276%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4.5bp 상승한 4.330%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날 강세폭이 다소 과해 오늘은 장이 장기 위주로 밀렸다.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이 커 보였다"면서 "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인플레 부담이 작용하면서 커브가 서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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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장중 변동성 보이다가 강세로 마감...일드커브 스팁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2.97, 10년 선물은 18틱 떨어진 105.77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전일 가격 상승분 되돌림 시도, 환율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하면서 약간 밀리면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bp 내린 4.523%, 2년물 금리는 3.7bp 하락한 4.12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 하락한 배럴당 88.2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중동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국내 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이라는 우호적 재료보다 환율이 얼마나 튈지에 대한 경계감과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CPI 등을 의식하면서 조심스러워했다.
달러/원은 전날 서울 주간거래에서 외환당국의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등에 힘입어 22.9원 급락했다. 하지만 간밤 NDF 시장에서는 10원 넘게 반등했다.
채권시장은 초반 장중 환율 흐름과 외국인 선물 수급을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침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거시·재정·금융정책의 조화로운 운용과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외환시장 공동검사 착수 방침을 밝히며 시장 교란 행위와 과도한 투기 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중 3년 선물을 플러스로 돌고 장기선물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전날 서울장에서 1,51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엔 1,520원대로 뛰어오른 뒤 상승압력을 노출했다.
채권투자자들은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도 관심을 나타나면서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 집행부가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75%에서 1.0%로 25bp 인상하는 안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며,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반면 BOJ는 국채 매입 축소와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은 2027년 1~3월까지 분기마다 국채 매입 규모를 2천억엔씩 줄인 뒤, 같은 해 4월부터는 월 2조1천억엔 수준에서 매입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국채 매입 축소를 중단하는 조치다.
일본은행은 2013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도입 이후 장기국채를 대량 매입해 왔으며, 2023년에는 전체 국채의 약 54%를 보유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2024년 8월부터 단계적인 국채 매입 축소를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장중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로 전환하면서 오후장의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오전에는 외국인3년 선물 매수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다소 강화된 것이다.
전체적으로 미국 CPI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 장 후반엔 선물가격이 좀더 올라왔다.
단중기 구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드커브는 스팁됐다.
■ 달러/원 12원 남짓 반등하면 1,524원으로 상승...코스피, 4% 넘게 급락하며 8천선 아래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2.1원 급등한 1,5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당국 개입,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등으로 환율이 22.9원 폭락한 뒤 이날은 급반등한 것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고 외국인이 주식 매도 강도를 키우면서 환율이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1,525.0원으로 급등 출발한 뒤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하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와 국내 주식 약세 영향으로 재차 1,52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미군도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도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시장 전반의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세에 대해 불을 켜고 보고 있어 경계감도 이어졌다.
외환당국의 강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합동으로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외환 공동검사를 실시했다. 최근 환율 급등 과정에서 역외 NDF 시장을 통한 투기적 거래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폭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코스피지수는 336.11p(4.52%) 급락한 7,730.82를 기록했다. 장중엔 7,541.11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킨 뒤 장 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한 것이다.
전날 8천선을 다시 탈환(8,096.93)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7천대로 밀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조 8,074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이 순매도 규모는 6월 4일(6.7014조 순매도) 이후 가장 컸다.
주가지수는 연일 폭락, 폭등, 재폭락 등 마치 개별 종목처럼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 속락해 한국 주식시장의 약세가 예상되긴 했으나, 국내 주가지수는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폭으로 빠졌다.
크루소 에너지 시스템즈(Crusoe Energy Systems)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하던 1.8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환경 이슈와 전력망 병목 현상에 따른 이번 건설 중단은 AI 인프라 확장에 물리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인식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및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무튼 미국 CPI 경계감, 중동 긴장 고조, 환율 급반등, AI 인프레에 대한 의구심 등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주식시장의 가격 낙폭을 매우 컸다.
운용사의 한 주식 매니저는 "주식 밥을 25년째 먹고 있지만 이런 거친 변동성 장세는 처음 경험해 본다"면서 "요즘 같은 장에선 하루, 하루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중동 경계감이 다시 커진 가운데 미국 CPI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면서 오늘 밤 미국 장 상황을 점검해 보자고 했다.
코스닥은 16.18p(1.67%) 하락한 951.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723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