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550원 턱밑 급등 후 1540원선 마감…외인 주식 매도세 속 금융위기 이후 최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0515392308686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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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550원 턱밑 급등 후 1540원선 마감…외인 주식 매도세 속 금융위기 이후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5일 장중 1550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급등세를 보인 끝에 1540원선에 육박한 채 마감했다. 국내주식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3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낮은 1,529.0원에 출발했지만 국내 주식 급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오전 중 1,540원선을 돌파한 뒤 장중 한때 1,549.1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이행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0.1% 내렸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운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흐름보다 국내 수급 요인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장중 6% 넘게 급락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5.54% 급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이어진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에 역외 참가자들의 숏커버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당국 경계감 속에 누적됐던 달러 숏포지션이 손절성 환매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는 99.4선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고 달러-엔 환율도 160엔 부근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와 역외 숏커버가 겹치면서 장중에는 사실상 달러 매수 일변도 장세가 전개됐다"며 "1,550원선에 근접하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지만 수급상 달러 우위 구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달러인덱스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율이 급등한 것은 국내 증시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라며 "당분간 외국인 주식 수급과 당국 대응 여부가 환율 변동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