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7 (수)

(상보) 美국무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합의"

  • 입력 2026-06-04 08: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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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헤즈볼라 대원들이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핵심 조건으로 한다.

미 국무부는 공동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포괄적인 평화·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미래 관계는 두 주권 정부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국가 또는 비국가 행위자도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삼으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해당 문구가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레바논 문제가 주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도출됐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으며, 레바논 전선의 안정 여부가 중동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연방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지도자들이 이틀 연속 국무부에서 회담을 진행했다"며 "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한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이번 합의가 "헤즈볼라와 악의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그가 언급한 '악의적인 영향력'이 사실상 이란을 지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대사들은 전날부터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레바논 내 무력 충돌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4차 직접 협상을 진행해 왔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신뢰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약 2주 전 교전 중단을 제안한 뒤 다시 공격을 감행하고 이를 "실수"라고 해명한 사례를 거론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이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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