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국채 금리 상승, 환율 추가 급등 우려에 따라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다만 전날 외국인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기록한 만큼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매매 움직임을 봐야 할 듯하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타결점을 못 찾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쿠웨이트 공항을 공습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글로벌 인플레 우려 속에 각국 통화당국 움직임도 관심이다.
한국에선 신현송 총재가 7월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을 이어간 가운데 다른 나라 통화정책들도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30원을 뛰어넘는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다.
■ 美 금리 재차 4.5%로 밀착...뉴욕 주가 하락
미국채 금리는 3일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뛰자 인플레 우려가 커졌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와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돈 부분도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일 5.40bp 오른 4.4960%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2일엔 0.70bp 하락한 뒤 다음 날엔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일 1.20bp 하락한 뒤 3일엔 3.40bp 올라 4.9910%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5월 28일 다시 5% 아래로 내려갔으나, 재차 5%에 바짝 붙은 것이다.
국채2년물은 2일 1.55bp, 3일 3.60bp 상승해 4.0780%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2일 0.50bp, 3일 5.20bp 오른 4.217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3일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교착 속에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이 지수들을 압박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9포인트(1.21%) 하락한 5만688.4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3.96포인트(0.73%) 내린 7554.37을 기록해 9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239.93포인트(0.89%) 낮아진 2만6853.9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5%, 금융주는 1.2%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4%, 필수소비재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3.7% 하락했고, 델테크놀로지스와 오라클은 3.2% 및 5.7% 각각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2% 낮아졌고 팔란티어는 6.6% 급락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1.5% 및 6.7% 각각 올랐다.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로 유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 서비스업 지표와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높아진 99.5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8% 낮아진 1.1600달러, 파운드/달러는 0.34% 내린 1.341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오른 160.0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상승한 6.780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7%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이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3일 전장 대비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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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공항 피격 인명 사고 발생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T1)이 직접 타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비롯한 민간 및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외교 공관을 포함한 주요 시설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지속적인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반복적인 공격에 대응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국(DGCA)은 공항 피격 직후 비상대응계획을 발동하고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착륙 예정 항공편들은 인근 대체 공항으로 우회했으며, 당국은 보안 점검과 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도 공항이 여러 대의 적대적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며 상당한 물적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공격으로 국제선 운항이 이뤄지는 제1터미널이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1일 재개됐던 공항 운영도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바레인도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됐다.
바레인 군 당국은 이날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민간 시설을 겨냥한 체계적인 적대 행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이 모두 실패했으며 대부분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군사시설과 선박 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미군에 기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양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는 데 역내 국가들의 영토와 기반시설을 이용했다"며 "지난밤의 침략 행위에 대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공격 원점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ISM 서비스업도 양호...ADP 데이터도 양호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5월 들어 예상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며 2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부담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53.6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53.8도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최근 12개월 평균치인 52.8보다도 1.7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ISM은 미국 경제가 7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비스업 역시 23개월째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업활동지수는 57.7로 전월(55.9)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주문지수는 57.3으로 4월(53.5) 대비 3.8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고용지수는 47.9로 전월 48.0보다 소폭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 기업들의 채용 확대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지수는 71.3으로 전월(70.7)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지수는 10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고지수는 62.5로 전월 53.1에서 9.4포인트 급등하며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이 향후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도매업과 건설업, 공공행정, 숙박·음식점업, 소매업, 유틸리티 등 17개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고 부동산·임대업만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조사 과정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비용 상승 압력을 잇달아 언급했다.
숙박·음식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료 할증료와 수지 기반 제품 원가 상승분을 공급업체들이 가격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2분기 후반과 3분기에는 상당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건축자재와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터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재조정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프로젝트가 수요를 견인하면서 배관 시장의 가용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석유 관련 제품을 주요 가격 상승 품목으로 지목했다"며 "알루미늄과 구리, 디젤, 휘발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운송비 등이 수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 개선과 함께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여전히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5월 민간부문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는 3일(현지시간) 5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증가폭인 10만9천명을 웃도는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만명도 상회했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12만명도 소폭 웃돌았다.
이번 수치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최근 수개월간 둔화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다시 탄력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채용은 최근 몇 년간보다 더 광범위한 업종에서 이뤄졌다"며 "노동시장은 여름 채용 시즌을 앞두고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DP 데이터에서 임금 상승세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기존 직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4%로 전월과 같았고,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5%로 소폭 둔화됐다.
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적당한 속도로 증가했다"면서도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5월 27일까지 수집한 기업과 금융기관,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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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우려와 트럼프의 낙관론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이미 동의했다. 하지만 언제든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재차 제시했다.
트럼프 백악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께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구매 금지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협정에 서명하면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겠다는 데 동의하는 것"이라며 "원래는 개발 금지 내용만 있었지만 '만약 구매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2주간 협상 끝에 그 조항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OU 체결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사항은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는 점"이라며 "이미 미국의 기뢰 제거함이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쿠웨이트 공습과 관련해서는 휴전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밤 미국이 그들을 공격했고, 일부에서는 우리가 강한 군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들이 자극받아 보복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먼저 매우 강하게 공격했고 그들이 반응한 것이지만 그 대응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행동에도 나설 수 있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만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합의가 되면 좋고,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대화도, 지연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공습만으로도 이란 군사력의 상당 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좋은 질문"이라며 "나는 그를 만나고 싶고,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무서운 달러/원 환율의 금리시장 압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53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516.40원) 대비 17.70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31% 높아진 99.53로 올랐지만, 원화의 약세 강도는 유독 두드러진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을 5월 15일 1,500.8원을 기록하면서 1,500원을 넘어섰다.
그런 뒤 지속적으로 1,500원 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원은 특히 5우러 22일 1,517.2원을 기록하면서 1,510원을 훌쩍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다시 1,500원선을 향해 레벨을 낮췄으나 6월 2일 1,516.4원을 기록하면서 재차 레벨을 높였다.
이제 뉴욕 NDF에서 달러/원은 1,530원마저 넘어선 가운데 이날 서울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날 국내 채권시장이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로 장중 강세 전환하긴 했으나 환율 부담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 20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만1,199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는 일중 기준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 5일의 2만1,405계약 순매수이며, 이번 순매수 규모는 이를 불과 206계약 밑도는 수준이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무서운 달러/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