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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이란 핵무기 보유 않기로 합의했으나 언제든 입장 바꿀 가능성”

  • 입력 2026-06-04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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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이미 동의했다면서도 언제든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팟 포스 원(Pod Force One)'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들은 그것에 동의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들이 생각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것은 반드시 받아들여야 했던 핵심 조건이었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께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구매 금지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협정에 서명하면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겠다는 데 동의하는 것"이라며 "원래는 개발 금지 내용만 있었지만 '만약 구매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2주간 협상 끝에 그 조항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OU 체결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사항은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는 점"이라며 "이미 미국의 기뢰 제거함이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의 쿠웨이트 공습과 관련해서는 휴전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밤 미국이 그들을 공격했고, 일부에서는 우리가 강한 군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들이 자극받아 보복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먼저 매우 강하게 공격했고 그들이 반응한 것이지만 그 대응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협상 결렬의 신호로 보기보다 군사적 긴장 속에서 발생한 제한적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합의가 되면 좋고,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대화도, 지연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공습만으로도 이란 군사력의 상당 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만날 의향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질문"이라며 "나는 그를 만나고 싶고,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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