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2 (월)

[채권-장전] 악재와 악재 기반영

  • 입력 2026-06-01 08: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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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미-이란 협상 상황 합의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미-이란 합의 기대감으로 조금씩 금리를 내린 가운데 양국의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

이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현지시간 31일 국회 연설에서 "이란 국민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어떠한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협상단은 적의 말과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으로 금리를 낮춰 현재 4.4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하반기에 진입하면 곧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현재 시장금리 수준에 악재가 이미 많이 녹아 있다는 점도 감안하는 중이다.

■ 美금리 7거래일 연속 하락...다우 5만1천 돌파

미국채 금리는 29일 미-이란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0bp 하락한 4.43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40bp 떨어진 4.96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15bp 하락한 4.0010%, 국채5년물은 0.70bp 떨어진 4.1435%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3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깜짝 실적에 힘입은 델테크놀로지스 폭등으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3.49포인트(0.72%) 오른 51,032.4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6.43포인트(0.22%) 높아진 7,580.06, 나스닥은 55.15포인트(0.20%) 상승한 26,972.6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7%,에너지와 재량소비재주는 1.1%씩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9%, 금융주는 0.6%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델이 33% 폭등했고 휴렛팩커드도 13% 급등했다. 델은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오라클 역시 11.6% 및 11% 각각 올랐다. 팔란티어는 9.2%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5%, 알파벳은 2.5% 각각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로 유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본 뒤,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낮아진 98.9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9% 높아진 1.1662달러, 파운드/달러는 0.11% 오른 1.346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2% 상승한 159.2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내린 6.76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8%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두고 최종 결정을 대기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3% 내린 배럴당 87.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7% 하락한 배럴당 92.05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조건 강화'한 수정으로 이란 압박...이란, 권리보장 없이 합의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협상단과 이란 측이 마련한 종전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재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항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를 비판하며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답변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MOU 초안에 대해 여러 수정 사항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확보·처리할지와 그 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향후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 방안을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등 핵심 사안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문구 수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자유 항행 보장을 원하고 있지만, 이란은 통행료 부과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2시간 동안 핵심 참모들과 MOU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MOU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위해 상황실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제한과 농축우라늄 처리,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운영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추가 진통이 예상된다.

이란 측은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우라늄의 해외 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 주도로 제거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주권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동결 중인 자산의 해제와 경제 제재 완화가 명확하게 보장돼야만 최종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이란 양국이 이미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핵 프로그램 제한 협상 개시 등을 담은 종전 MOU 초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시장 기대감을 키웠으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이를 좀더 볼 필요가 있다.

■ 미국, 외교 노력 실패 시 다시 이란 폭격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해상 봉쇄 작전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는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해협이 될 것이며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행료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원래 그래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자신들이 해협을 통제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이 해상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공격을 받은 중동 내 미군 기지의 병력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며, 최종 결정은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필요할 경우 즉각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야망을 잘 알고 있지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 한은 총재가 보여준 '뜨거운 맛'...악재 적극 반영한 상태란 점도 고려

지난주 목요일(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 장용성 위원 등 2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게 낫다는 소수의견을 피력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현송 총재는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을 보는 '방향성(금리인상)은 같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신 총재는 당시 "통화정책은 2마리,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면 딜레마 상황에 처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예외적으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모두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

총재가 워낙 금리 인상에 대해 강하게 시그널링을 했기 때문에 일부 채권 투자자들은 '그냥 5월에 인상을 하지 그랬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무튼 채권투자자들은 하반기부터 이어질 금리 인상 사이클의 강도를 계속 주시하면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 금리 시장이 기준금리 3~4회 인상을 이미 반영해놨기 때문에 추가로 밀리는 데 한계도 있을 것이란 진단들도 나온다.

지난 금요일엔 정부의 6월 국채발행물량 축소, WGBI 관련 수급 등이 작용하는 가운데 미-이란 종전 기대감이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30년물 발행축소와 같은 수급 요인으로 커브가 큰폭으로 플랫되는 게 눈에 띄었다.

채권시장은 하반기 금리인상을 앞둔 부담스러운 환경, 그러나 악재를 이미 적극 반영해 놓은 상황이란 점을 동시에 감안하면서 미-이란 협상 추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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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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