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보먼 “유가급등 따른 인플레에도 성급한 긴축 반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인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성급한 통화 긴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먼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일시적으로 높은 에너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책 긴축을 초래해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여건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들은 일시적인 에너지 충격에 대응할 때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보먼 부의장은 현재까지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 분쟁에 따른 경제적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차질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쟁 장기화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물가 압력이 확대될 경우에는 정책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보먼 부의장은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위험 균형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를 평가하면서 에너지 가격 변동이 전체 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기조적 인플레이션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보먼 부의장은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관세의 일회성 효과가 약화한다면, 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간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경제와 고용시장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완화 편향 기조를 유지한 결정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