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30 (토)

[채권-오후] 국고채 감축·WGBI 기대 속 강세 유지…주말 앞두고 관망

  • 입력 2026-05-29 13:2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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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국고채 감축·WGBI 기대 속 강세 유지…주말 앞두고 관망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와 월말 WGBI(세계국채지수) 자금 유입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메시지 부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추가 추격 매수는 제한되면서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7틱 오른 103.3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4틱 급등한 107.54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23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도 13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4bp 내린 3.723%, 10년물 금리는 8.1bp 하락한 4.064% 수준에서 움직였다. 초장기 구간도 강세를 이어가며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0%를 밑돌았다.

시장은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채 강세를 우호적으로 반영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핵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도 연율 1.6%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4%대로 내려왔고 30년물 금리도 다시 5% 아래로 밀렸다.

국내에서는 전날 발표된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강세 재료로 이어졌다. 정부는 6월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을 15조원으로 제시해 전월보다 4조원 줄였다. 특히 30년물 발행 규모를 5조원에서 3조원으로 축소하면서 초장기물 수급 부담 완화 기대가 커졌다.

월말 WGBI 자금 유입 기대도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실제 현물 매수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참가자들은 오후장 외국인 선물 수급과 환율 흐름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커스터디 수요 영향으로 장중 150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코스피는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3%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날 금통위 이후 7월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졌지만 시장금리가 이미 상당 부분 긴축을 선반영한 상황”이라며 “국발계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물량 축소가 나오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되돌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늘리기보다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정도의 분위기”라며 “WGBI 관련 수급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장 후반까지 커브 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채 강세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특히 30년물 공급 축소 영향이 초장기 구간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면서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된 만큼 추격 매수는 제한적”이라며 “주말 동안 중동 관련 뉴스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어 오후장에서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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