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현송 한은 총재, 출처: 한은

(종합) 신현송 한은 총재 '금리인상 시사'..."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상황 모두 갈 길 비교적 명확히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28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채권시장 대다수의 예상대로 동결됐다.
하지만 예상한 정도의, 혹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회의로 평가를 받았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 장용성 위원 등 2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게 낫다는 소수의견을 피력했다.
총재는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을 보는 방향성은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은 2마리,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면 딜레마 상황에 처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예외적으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모두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
■ 물가, 경기, 금융안정 요소 모두 향후 금리 인상 지지
이날 한은이 공개한 6개월 점도표를 보면 3.25%에 2개, 3.00%에 10개, 2.75%에 7개, 2.50%에 2개의 점이 찍혔다.
절반 이상의 점이 3% 이상에 찍혀 일단 6개월 내 2번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 커 전망의 범위가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방향성(금리 인상)에 대해선 위원들이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점도표에서 폭이 좀 큰 것은 경제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위원 개개인의 주관적 불확실성도 크다"면서도 "위원들이 인식을 같이 하는 상황에서 실천하는 방안에선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시기와 인상 강도에 대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총재는 조만간 인플레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알렸다. 이밖에 경기, 환율, 부동산 모두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총재는 "물가는 대략 금년 하반기에 정점을 예상한다. 정책을 잘 써야 그게 가능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동 사태이고 인플레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오늘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금통위원들이 경기, 물가, 환율, 부동산에 대해 대체로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기 쉬웠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올릴 수도 있었지만 조금 더 확인해 볼 필요를 느꼈다고 했다.
총재는 "금리인상 당위성과 관련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으나 불확실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아직은 근원물가 통계 등 더 확인 필요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2026년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2.6%로, 2027년 전망은 1.8%에서 2.1%로 상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2%에서 2.7%로, 2027년은 2.0%에서 2.3%로 올렸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