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3 (화)

[채권-오전] 금통위 매파 전환에 채권 약세…3년 금리 3.75%대로 급등

  • 입력 2026-05-28 11:0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전] 금통위 매파 전환에 채권 약세…3년 금리 3.75%대로 급등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동결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 폭을 확대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큰 폭 상향된 데다 금리 인상 소수의견과 점도표 상향까지 확인되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틱 내린 103.2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도 19틱 하락한 106.92에 거래됐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0bp 오른 3.757%, 10년물 금리는 3.0bp 상승한 4.137%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강한 긴축 신호를 내놨다.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7%로 각각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히 장용성·유상대 위원이 25bp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 경계심을 키웠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도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기준금리(2.50%)보다 높은 수준에 찍히며 매파 성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사실상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지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을 4천840계약, 10년 선물은 2천580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에도 국내 기관 중심의 손절성 매도가 이어지며 선물 가격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 속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8%대로 내려왔고 국제유가도 5% 넘게 급락했지만, 국내 시장은 금통위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하며 대외 재료 영향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진행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기자간담회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채권시장 약세 압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35조원 규모의 1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섰다. 매입일은 28일, 환매일은 오는 6월 8일로 설정됐으며, 한은은 6월 국고채 원리금 정례 상환 일정을 고려해 만기를 기존보다 길어진 11일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매파적 메시지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은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자금시장 안정 목적의 운영 성격이 강해 금리 상승 압력을 되돌리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점도표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나왔고 인상 소수의견도 2명이나 확인되면서 시장이 금리 인상 시점을 7월 또는 8월로 당겨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단기 구간은 기준금리 경로 재조정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가와 환율 불안에도 한은이 관망할 것이란 기대가 일부 있었는데 이번 금통위는 사실상 긴축 재개를 공식화한 느낌”이라며 “신현송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오면 장중 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