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신현송 한은 총재의 '첫 번째 금통위 발언'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그러나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 그리고 이전보다 매파적으로 변한 6개월 점도표 등도 각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금통위가 시장 예상 대비 얼마나 매파적일지가 주목 받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으로 금리 레벨을 낮췄으나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일단 금리가 다시 4.5% 아래로 내려갔으나, 금리 추가 하락은 제약되고 있다. 30년물도 자신있게 5% 밑으로는 못 내려오고 있다.
미-이란 협상은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과 이란 간의 이견도 꽤 커 보인다. 일단 양국은 외교적 노력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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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소폭 하락한 4.48%대...뉴욕 주가 강보합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 내외에서 오르거나 내려갔다.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 레벨을 낮췄으나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일 0.50bp 하락한 4.484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 레벨을 낮춘 것이다.
이란 국영매체가 종전 양해각서를 공개했으나, 미국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30bp 상승한 5.014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일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국채2년물은 1.75bp 하락한 4.0330%, 국채5년물은 0.35bp 상승한 4.179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유가 급락에 힘입어 항공, 크루즈 등 여행업체들이 오른 반면,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2.60포인트(0.36%) 상승한 5만644.2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4포인트(0.02%) 오른 7520.36, 나스닥은 18.55포인트(0.07%) 높아진 2만6674.7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1.5%, 금융주는 0.8%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9%, 필수소비재주는 1%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인텔과 마벨테크놀로지가 1.4% 및 4.6% 각각 하락했다. 퀄컴도 6% 넘게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1.1% 내렸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6.3%, 델타항공은 3% 각각 올랐다.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도 4.8% 높아졌다.
달러가격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추이를 주시하며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이날 이란 국영매체가 종전 양해각서를 공개했으나, 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99.2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2% 낮아진 1.1630달러,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34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59.5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한 6.77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약세를 나타냈다.
WTI는 드디어 80불대로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선박 운항을 한 달 안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55% 내린 배럴당 88.6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31% 내린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됐다.
■ 이란 매체의 MOU 관련 보도와 '종전 기대감' 강화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호르무즈해협 통항 정상화와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등이 담겼다고 이란 국영방송(IRIB)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양해각서 체결 후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규모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미국은 이에 맞춰 이란 인근 해역에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병력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철수 대상이 중동 지역 기존 주둔 병력 전체인지, 아니면 전쟁 이후 추가 배치된 전력만 포함하는지는 향후 협상에서 조율하기로 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해협 선박 운항 관리 체계도 포함됐다. 이란이 항로 지정과 운항 관리 권한을 맡고 오만이 이에 협력하는 구조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알리 바게리 카니 사무차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절차와 조건은 전쟁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오만과 새로운 통행 체계를 논의 중이며 미국과도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해당 문건이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검증 없이는 어떤 조치도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란 측 입장도 함께 소개했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 60일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형태로 승인해 국제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범위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초안에는 미국이 모든 전선, 특히 레바논을 포함해 60일간 포괄적 휴전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의 반대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충돌만 중단하는 제한적 휴전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해 협상 범위를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보루제르디 의원은 또 "동결된 이란 자산의 상당 부분 해제와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역시 핵심 조건"이라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적인 SNS 발언이 아니라 체제의 레드라인과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보좌관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도 엑스(X)를 통해 "종이 문서나 서명 자체가 합의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실질적인 담보는 결국 호르무즈해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 미국의 이란 발언 부인과 '공세'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한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을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엑스의 ‘신속대응 47’ 계정을 통해 "이란이 통제하는 매체의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들이 공개한 MOU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누구도 이란 국영방송이 내보내는 내용을 믿어서는 안 된다.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 주변에 배치한 병력과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철수·해제하고, 이란은 그 대가로 MOU 체결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규모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미국-이란 양국은 지난 주말부터 종전 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잇달아 내놨지만, 아직 공식 타결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동결 자산 해제,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완전 자유 통항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선 이날 백악관의 강한 부인은 미국이 이란 측의 협상 내용 공개와 여론전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미국이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통제 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매우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협상 타결) 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 협상 대표단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란이 우리에게 넘겨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앉은 사람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은 국제 수로"라며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공동 관리할 수 있다는 이란 국영매체의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제재 완화나 돈을 주는 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통제 중인 이란 자금은 계속 통제할 것"이라며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옳은 일을 할 때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 핵심 쟁점인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건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오만은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제 시도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장기화가 자신의 지지율과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나는 중간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전 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매파적 금리 동결' 대비한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매파적 동결'을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며, 일각에선 2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와 7월 금리 인상을 '보증'하게 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5월 3일 "이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 빌드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금통위 내에서 가장 비둘기파 색채가 강했던 신성환 금통위원의 임기가 끝났으며, 신 위원의 자리엔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던 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왔다.
신현송 총재 역시 매파적인 성향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 총재는 지난 4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 때 "성장과 물가가 상충될 때는 무게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처럼 유가에 민감한 나라는 물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소수의견의 강도, 그리고 6개월 점도표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져 향후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 흐름이다.
한은이 이날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높인 뒤 몇 차례의 금리 인상 계획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6개월 점도표를 통해 1차례의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면 호재, 2번을 제시하면 중립, 3번까지 제시하면 악재라는 식의 도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가운데 한은이 이번에 인상 시그널을 준 뒤 하반기에 '어떤 강도로' 금리 인상에 나설 지가 관건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신현송의 금통위 데뷔전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