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연준 쿡 "물가 예상과 반대…필요시 금리인상"

  • 입력 2026-05-28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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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예상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2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예상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상방 위험이 우세하다”며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5년째 이어지면서 가격과 임금 결정 과정에 물가 압력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쿡 이사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역시 3.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점을 주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휘발유·임대료·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충격은 원칙적으로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세는 물가 수준을 한 차례 끌어올리는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유가 역시 연말로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일시적 충격이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높은 원가를 가격에 전가하고 노동자들이 이를 임금 협상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이 구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새로운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발표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규모만 1조5천억달러를 넘어섰으며, 향후 반도체와 첨단 장비, 소프트웨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쿡 이사는 “전기와 수도 요금도 지난 1년간 각각 약 5% 상승했다”며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로봇 투자까지 확대할 경우 추가적인 자본지출(CAPEX)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월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여름 이후 큰 변화가 없었고 노동 수요와 공급도 대체로 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AI 확산과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향후 고용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관련 일자리 감소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다 먼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쿡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AI가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는 내가 평생 본 어떤 기술과도 다르다”며 “향후 기업 생산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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