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트럼프 “이란 합의 원하지만, 미국 아직 불만족”

  • 입력 2026-05-28 06: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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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직 미국이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통제 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매우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협상 타결) 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 협상 대표단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란이 우리에게 넘겨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앉은 사람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은 국제수로”라며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이란 국영매체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 초안에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공동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제재 완화나 돈을 주는 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통제 중인 이란 자금은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옳은 일을 할 때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 협상 핵심 쟁점인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건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오만은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제 시도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가 언제나 첫 번째 선택지”라며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일부 진전과 관심이 있었다”며 “향후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추가 진전이 가능한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가 실패한다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면서도 “핵심은 우리가 외교적 경로를 선호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장기화가 자신의 지지율과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나는 중간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전 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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